
남윤정남스코칭랩 대표
INTERVIEW
Q1. 본인 소개를 해 주시겠어요?
안녕하세요. 사람들의 잠재력을 함께 발견하고, 성장의 길을 동행하는 남윤정입니다. 일대일 코칭, 팀(그룹) 코칭, 강의와 글쓰기를 통해 사람과 조직이 스스로의 길을 찾고 한 걸음 더 나아가도록 돕고 있습니다. 홍익인간 정신을 바탕으로, 기다림에 너그러운 명랑한 어른이 되고자 합니다.
Q2. MBA에서 공부하신 것이 어떤 의미였는지 귀하의 스토리를 들려주세요
2017년 가을, 엄마를 떠나보낸 뒤 제 일상은 멈춘 듯했습니다. 모든 것이 흐릿해지고, 머릿속은 공허함으로 가득 찼습니다. 회사는 여전히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지만, 저는 그 속에서 점점 더 고립되어 갔습니다. 사람들을 만나고 인터뷰하며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을 이끌던 제가, 정작 제 마음속에 있는 이야기에는 귀를 닫고 있었습니다.
그때 마침 조직문화 개발과 관련한 연수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별다른 기대 없이 참석한 그곳에서 ‘코칭’이란 새로운 대화 방식을 처음 만났습니다. 그 과정은 은퇴를 앞둔 분들이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코칭 심화 프로그램이었어요. 뭔가 낯설고 어색한 공간에서 저는 오히려 묘한 위로와 안정을 느꼈습니다.
그 시간이 제게는 참 신기하게 다가왔습니다.
“앞으로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이 질문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엄마의 부재가 남긴 공허함을 채우려면, 저는 잠시 멈춰 서서 제 인생을 다시 들여다봐야 했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에 답하기 위해, 애도의 시간을 스스로에게 허락하기 위해, 저는 국민대 MBA 리더십과코칭 과정을 선택했습니다.
2018년 3월, 국민대 경영대학원 캠퍼스에 첫 발을 내딛던 날, 제 머릿속엔
“내가 여기에 있어도 되는 걸까?”라는 질문이 떠올랐습니다.
수업에 앉아 교수님과 동기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머릿속은 혼란스러웠습니다.
그동안 수많은 임직원을 인터뷰해 왔지만, 그때의 대화와 지금 배우고 있는 코칭 대화는 전혀 달랐습니다. 이전의 대화는 정보를 모으고 전달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면,
코칭의 대화는 사람들 내면의 이야기를 이끌어내고, 그들이 스스로 해답을 찾도록 돕는 과정이었습니다. 그 차이는 저에게 강렬한 인사이트를 주었습니다.
“내가 진짜 잘하고 싶은 대화는 이거구나.”
MBA에서의 시간은 리더로서의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코칭을 배우며 저는 코치로서의 정체성뿐 아니라 리더로서의 나 자신에게도 진지하게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지의 리더십이 업무 지시와 결과 관리에만 집중됐다면,
코칭 리더십은 사람들의 성장을 돕고 그들이 자신만의 길을 찾도록 이끄는 리더의 모습이었습니다. 과제와 토론, 피드백이 이어지는 과정에서 저는 자연스럽게 내면의 리더십을 재정비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리더로서, 코치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던 중, 2020년 팬데믹이 닥쳐왔습니다.
모든 것이 멈춘 시기였지만, 오히려 저는 새로운 도전을 꿈꾸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온전히 코치로서 성장하고 나아가야 할 때가 아닌가?”
“나는 진정으로 어떤 코치가 되고 싶은가?”
사실 경제적인 여건이 가장 큰 고민이었지만, 코치로서 삶의 전환을 실현해 나가는 기회를 저에게 주고 싶었습니다. 그때 운 좋게도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습전략 코칭을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MBA 과정 내에서 꾸준히 이어온 리더십과 코칭, 그리고 국민대 학부생 대상의 일대일 코칭과 그룹 코칭이 큰 밑바탕이 되어주었습니다.
이후 멘토 코칭, 개인과 그룹 코더코(코치더 코치)를 이어가며 중간관리자급 비즈니스 코칭, 진로와 이직을 고민하는 분들의 커리어 코칭 등을 하나하나 쌓아갔습니다. 그 과정에서 MBA에서 만난 교수님들과 동기들은 여전히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고, 그들의 응원과 지지는 저에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2021년 봄, 코로나가 장기화되면서 저는 대학생 대상의 그룹 비대면 온라인 코칭을 이어갔습니다. 그와 동시에 해외에서 일하거나 공부하는 분들과도 온라인으로 연결되며 코칭의 대상과 공간을 확장해 나갔습니다.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 미국… 다양한 문화와 시차를 맞추며, 사람들의 고민 속에서 저는 코칭이 단순한 대화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을 잇는 다리라는 걸 실감했습니다.
MBA에서의 시간은 단순히 학문을 배우는 과정이 아니었습니다.
그 시간은 제게 인생의 전환점이자 새로운 길을 찾게 한 여정이었습니다.
엄마의 부재를 애도하며 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고,
코칭을 통해 제 인생의 새로운 챕터를 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저는 전문 코치로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여정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MBA에서의 시간은 저에게 삶을 재설계하고,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저는 사람들의 변화와 성장에 기여하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명랑한 코치로 살아갈 것입니다.
Q3. 후배에게 들려주시고 싶은 이야기는 무엇인지요?
코칭을 만나기 전까지 저는 조직 내 커뮤니케이션을 이끌고,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수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당시엔 그저 맡은 일이라 생각했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모든 순간들이 지금의 저를 만들기 위한 밑바탕이었습니다.
코칭이란, 그동안 제가 쌓아온 경험과 경력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해주는 도구이자, 내면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해주는 과정이었습니다.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끌어내던 제 경험은, 지금의 코칭 대화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진짜 목소리를 발견하도록 돕는 자원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후배님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 경험하고 있는 모든 것들이 결국 연결될 것입니다. 어쩌면 지금의 일들이 코칭과는 전혀 무관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 모든 경험이 코칭 대화의 귀한 자원이 되어 당신만의 고유한 코치로서의 색깔을 만들어줄 것입니다.
그리고 리더십과 코칭이 만나는 순간, 대화의 깊이는 더욱더 넓어집니다.
리더로서 목표를 이끌던 사람이, 코치로서 사람들이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돕는 동반자가 될 때, 그 대화는 한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는 강력한 힘이 됩니다.
모든 길은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금 당신이 걷고 있는 길도, 언젠가 멋진 코치로 성장하는 여정의 한 부분이 될 것입니다. 그 여정에서 나만의 색깔을 찾아가시길 응원합니다
#리더십 #코칭 #커리어전환 #자기성장 #대화의힘
Q4. 주요 경력을 간략하게 소개해 주십시오
- 1998~2000 (주)중앙일보문화사업단 전시사업팀 팀원
- 2000~2010 (주)한국씨티은행 커뮤니케이션부 과장
- 2006~2008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방송영상 전공 석사
- 2017~2018 (주)L5AMC 커뮤니케이션팀 부장
- 2018~2020 국민대학교 경영대학원 MBA 리더십과 코칭 전공 석사
- 2019~2020 (사)한국EAP협회 전략사업부 책임연구원
- 2021~현재 어치브코칭 파트너코치
- 2022~현재 인코칭 파트너코치
- 2024~현재 KCLC준비반 리더코치
- 한국코치협회(KCA) 슈퍼바이저 코치 KSC
- 국제코치연맹(ICF) 전문코치 PCC & PCC Markers Assessor
- 저서: 팀코칭ALIGN 공저 (학지사, 2023) 및 프로그램 개발 & 강의
- 수상: 팀코칭ALIGN (2024 한국코치협회(KCA) 올해의 코칭 도서 '최우수상')
